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방송인 홍진경씨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에 출연했다. ‘공부왕 찐천재’는 공부법과 관련한 유튜브 예능 채널로 구독자가 104만명에 이른다.
‘공부왕 찐천재’ 채널은 지난달 31일 “홍진경에게 수학 가르치러 온 대선후보 3명(이재명, 윤석열, 안철수)”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올렸다.
이날 예고 영상에는 각 후보가 주사위를 던져 높은 숫자가 나온 이들부터 영상 공개일을 고르는 장면이 포함됐다.
홍진경은 후보들에게 각 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된 주사위 2개씩을 전하며 “이걸 던져서 가장 높은 숫자가 나오신 분의 촬영분을 먼저 업로드 할 것”이라며 “보좌관님들께서 너무 예민하시더라. 서로 우리 것 먼저 내야 한다고 계속 그러셔서 공평하게 (정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큰 숫자가 나온 후보 순으로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각 후보가 주사위를 던진 결과, 안 후보가 ‘11’로 가장 큰 숫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영상이 오는 7일 가장 먼저 공개된다.
이어 ‘7’이 나온 윤 후보 9일, ‘5’가 나온 이 후보 11일 순으로 공개된다.
가장 먼저 영상이 공개될 안 후보는 원주율 관련 내용을 가르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차방정식, 이 후보는 도형의 닮음에 대해 각각 가르친다.
앞서 이 채널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9월 출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지난해 10월 출연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6학년 수학 교과에 있는 비례식과 비례배분 관련 내용을, 심 후보는 중학교 1학년 수학 교과에 있는 ‘소금물의 농도 계산법’을 강의했다.
최근 후보들은 다양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게임 전문 채널 ‘G식백과’, 주식 전문 채널 ‘와이스트릿’, 젠더 이슈 등을 다루는 채널 ‘닷페이스’, 어린이 채널 ‘라임튜브’ 등에 나왔다.
윤 후보는 시민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선보이는 ‘석열이네형 밥집’ 시리즈로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