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천일염 생산자들이 ‘염전노예’ 용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안군 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3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연이어 보도되고 있는 염전 근로자 문제와 관련해 ‘염전 노예’ 용어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천일염생산자연합회 홍철기 회장은 호소문에서 “염전 근로자 인권 문제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른 내용들과 일부에 한정되는 일을 확대 해석해 선량한 천일염 종사자들까지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참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사건들이 전국 어느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임에도 일부 언론사에서는 우리의 생활 터전이 섬이라는 점을 이용해 ‘노예’, ‘탈출’과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신안군 염전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염전에서 발생한 근로자 문제에 대해 대다수 생산자들도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천일염 생산자 교육 및 자정 결의 대회 개최를 통한 인권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전남도와 신안군, 경찰, 노동청 등 관련 관계 기관들과 상설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