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구시민들의 나눔 정신이 빛을 발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일 중앙파출소 앞 사랑의 온도탑에서 ‘희망2022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열었는데 최종 사랑의 온도는 124도였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캠페인 집계 결과 목표액 90억5000만원을 21억6000만원 초과한 112억1000여만원을 모금했다. 그 어느 해보다 목표액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위기 속에 강한 대구시민들의 나눔 DNA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지역의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 우리텍은 5년 연속 10억원을 기부하며 지역의 초고액 기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에스엘 서봉재단도 지난해보다 5억원 이상 늘어난 10억원을 기부했다. 한국부동산원도 7억원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역 기업들이 올린 사랑의 온도만 무려 30도에 달한다.
개인 기부도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개인 고액기부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캠페인 참여가 이어졌고 폐지 줍는 어르신의 폐지 판매 성금, 유치원생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시민 등 각계각층의 성금이 모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나눔캠페인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것은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위대한 대구 시민정신 덕분이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