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청 20대 공무직 뺑소니…80대 여성 사망

입력 2022-02-03 14:41

보행보조기구를 이용해 도로 갓길을 걷던 80대 여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20대 운전자는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으며 전남 장성군청 소속의 공무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장성경찰서는 3일 8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도주치사)로 장성군청 공무직 직원 A씨(2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40분쯤 장성군 황룡면 한 도로에서 보행보조도구를 이용해 도로 갓길을 걷던 B씨(88·여)를 뒤에서 친 뒤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도로가 어두워 보행하는 B씨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의 집에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차량 번호를 파악하고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