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외국인 인력체계 구축…농촌 인력난 해소

입력 2022-02-03 12:00

강원도가 코로나19에 따른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농업인력지원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강원도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 인력의 70%를 외국인 근로자가 책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농촌현장에서 내외국인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등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가 지난해 배정을 신청한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2500명이지만 실제 확보한 인력은 382명에 불과하다.

도는 농촌 인력 문제를 해결키 위해 내국인 인력수급 활성화, 외국인 인력도입 및 지원, 농업인력 지원시스템 구축 등 3개 전략 12개 과제를 담은 농업인력지원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내국인 인력수급 활성화를 위해 기존에 9개 시군에서 운영하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10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이 센터는 인력을 필요로 하는 농촌현장과 구직 희망자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구직자에게는 인건비와 별도로 교통비 5000원~1만원, 숙박비 2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농촌 상주 인력을 늘리기 위해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가동하고, 대학생 농촌인력지원단을 운영한다. 농업인력지원봉사단을 중심으로 ‘범도민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지자체와 사회단체, 대학, 군부대 등지에서 2만607명이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했다.

외국인 인력수급을 높이기 위해 근무여건 개선에 나선다. 주거·숙소지원, 거주시설 환경개선, 근로자 보험가입,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 의료혜택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근로 환경을 조성한다.

온라인 구인‧구직 채널인 ‘강원도 농업인력지원 포털’은 기존에 단순한 구인 공고 방식에서 벗어나 구인‧구직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 포털은 농촌 일자리 구인·구직 신청 및 상담,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농촌일손돕기 신청 게시판과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위한 교육훈련자료, 고충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강원 일자리정보망과 연계·운영하며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판 서비스 제공 및 사용자 편의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도 지원한다.

김복진 도 농정국장은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근로자 감소, 임금 상승 등 농가 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촌인력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해 원활한 인력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