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경기관광축제 선정

입력 2022-02-03 11:43
양주 회암사지 전경.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경기도 대표 우수 지역축제인 ‘2022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경기관광축제는 경기도가 매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관광 상품성이 뛰어나고 대외 경쟁력이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는 첫 도전 만에 선정되며 도비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치유의 궁궐’ 양주 회암사지(사적)를 무대로 왕실문화, 힐링, 고고학을 테마로 개최되는 역사문화축제다. 시는 올해 10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주 회암사지는 196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후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여년에 걸친 토지매입, 발굴조사, 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 회암사지 종합정비 사업을 완료해 일반에 공개됐다.

또한 2017년 처음 축제를 시작해 2019년까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코로나19로 2020년은 취소, 2021년은 온라인 축제로 운영해 9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양주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양주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국제적으로 유행했던 선종사원의 모습을 고고학적으로 증명하는 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2022 경기관광축제 선정으로 역사문화도시 양주시의 위상과 저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2022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문화 부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암사는 16세기 후반 원인 모를 화재로 인해 원래의 절은 불타 없어지고 터만 남았지만 1만여 평에 달하는 유적에서는 일반사찰과는 다른 궁궐 건축의 요소가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조선전기 왕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왕실 도자기와 궁궐에서나 사용하던 청기와, 마루장식기와 등 유물 수십만 점이 출토됐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