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1년 만에 흡연율을 7.5% 포인트나 떨어뜨리며 서울은 물론 전국 평균 흡연율을 가뿐히 하방 돌파했다. 1인당 최대 60만원씩 지급하는 금연 인센티브가 비결로 꼽힌다.
노원구는 2020년 흡연율이 13.1%를 기록, 2019년(20.6%)보다 7.5% 포인트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흡연 감소율은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덕분에 노원구는 1년 만에 전국 흡연율(18.3%)과 서울시 흡연율(16.6%)보다 수치를 낮출 수 있었다.
노원구는 자치구 중 유일하게 금연 성공 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금연 12개월 때 10만원, 24개월 때 20만원, 36개월 때 3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예산은 금연구역 내 흡연 과태료로 충당했다. 지난해 총 874명이 모두 1억7850만원을 받았다. 적은 돈으로 최대 효과를 낸 셈이다.
또 금연클리닉을 수요일 야간과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에도 운영해 직장인의 참여를 끌어냈다. 지난해 금연클리닉 상담자는 5106명, 금연등록자도 1356명이나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가 시행하는 다양한 금연지원 정책을 통해 새해에는 많은 구민이 금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