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 “4년 반의 기득권 세력의 전성시대를 안철수 행정부는 성실한 보통 사람들의 전성시대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탈피하겠다며 내세운 ‘국민통합 내각’의 구성원이 기득권 정치 세력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선대위 회의에서 서면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이 구상하는 국민통합 내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제가 말씀드리는 국민통합 내각은 단순히 연합정치 정당에서 인재를 추천받아 정부를 구성하는게 아니라 국민 누구나 능력있는 분들이라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참여 내각 시스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 내각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옳은 사람들로 꾸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비호감과 자격미달의 끝판왕을 보여주는데도 누군가가 ‘묻지마 투표’를 강요한다면 그것은 국민학대”라며 “이제는 거짓말하지 않는 후보, 능력 있는 후보, 글로벌 감각이 있는 후보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내세웠다.
그러면서 “귀한 표를 진영에 갇혀 묻지마 지지나 닥치고 투표에 써버려선 안된다”라며 “우여곡절 끝에 오늘 성사된 4자 토론에서 제대로 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해드리겠다”라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5일 ‘국민통합내각’ 구상을 설명하면서 “총리를 포함하여 장관급 인사들은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키겠다”며 “정당은 다르지만 해당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손을 맞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