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세대포용론’ 맞불에 “李, 허경영과 단일화 해야할지도”

입력 2022-02-03 09:34 수정 2022-02-03 10:3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이 대선 승리 전략으로 내세운 ‘세대포위론’에 더불어민주당이 ‘종단 포용 전략’을 꺼내 들자 “현실에서 동작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종단 포용 전략’은 민주당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많은 4050세대를 기반으로 2030 자녀 세대와 60대 이상 부모 세대를 동시에 설득하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세대포위론’에 대한 대응으로 4050세대를 대상으로 ‘세대인질론’이라도 하려는 것 같은데, 머릿속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동작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 뜻대로) 경제에 민감하다는 4050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아주 좋아할 이유가 딱히 없다”며 “부동산값 팍팍 올렸지, 세금 팍팍 올렸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이 젠더와 공정의 이슈로 민주당과 이 후보를 아주 싫어할 이유는 충분하고, 6070이 가족 간의 불화나 갑질 이슈로 이 후보를 아주 싫어할 이유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그렇다고 이 후보가 주무기인 무상 퍼주기 시리즈로 승부걸기도 쉽지 않다”며 “그쪽으로 가면 허경영 후보랑 단일화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무운을…”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