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출근 막은 카카오…곳곳서 “검사해보고 출근”

입력 2022-02-03 04:55 수정 2022-02-03 09:40
카카오 사옥 내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 3일 출근을 앞둔 기업들과 공직사회가 모두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임직원과 가족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전 직원의 사내 출입을 금지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조직장의 사전 승인이 없이는 아예 회사 안에 들어올 수 없게 한 것이다.

불가피하게 출근해야 할 경우에는 준비된 자가 검진 공간에서 자가 진단을 실시한 뒤 음성을 받아야만 출입할 수 있다.

18일 이후 출근을 할 때도 모든 임직원이 자가 진단을 한 뒤 출근할 수 있도록 직원당 자가진단키트 10개(20회분)를 각 가정으로 배송하기로 했다.

기업별로 회사 차원이나 각 조직, 부서별로 직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주고 설에 친인척을 방문한 경우 검사를 받고 출근할 것을 권유하는 곳들도 많다. SK이노베이션은 설 연휴 전 임직원에 미리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해 연휴를 끝내고 출근하기 전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한 후 출근하도록 안내했다.

각 부처 등 공직 사회 긴장도도 높다. 지난달 직원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홍역을 치른 보건복지부는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나눠주고 자가 검사 후 출근하도록 했다. 교육부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설 연휴 동안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다녀온 직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공지하는 한편 출근 대신 2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거나 연차를 사용하도록 했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설 연휴 전 각 부처에 “증상이 있을 경우 PCR 검사를 받고 확인 후 출근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