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정점 꺾인 美…일평균 확진 80만→40만명대로

입력 2022-02-03 04:22 수정 2022-02-03 09:34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만명대로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2만4077명으로 집계됐다며 2주 전과 비교해 44% 감소했다고 2일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지난달 14일 미국 내 일일 신규 환자가 80만명을 넘기며 정점을 찍은 이후 2주일여 만에 신규 환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주일 새 33.1% 감소한 43만8459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극도로 기승을 부린 동부 뉴욕과 뉴저지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새 각각 74%, 70% 감소했고, 수도 워싱턴 DC 신규 환자도 73% 줄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같은 기간 확진자가 40% 하락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사망자 수는 신규 확진자 발생의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NYT 집계 기준 하루 평균 사망자는 2600여명으로, 2주 전보다 39%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존스홉킨스대 등 여러 의료 기관의 예측 모델을 취합한 결과, 향후 4주 동안 6만5000여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