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식 얽매이지 않고 토론하겠다”…이준석 “대장동은 곤란한가”

입력 2022-02-02 22:53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오른쪽)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양자 정책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관련 자료를 들고 나오는 형식은 곤란한가”라는 댓글로 비꼬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TV 중계가 되지 못해 아쉽지만, 유튜브만으로도 수십만 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토론을 지켜보셨다고 한다. 토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한다”며 “저는 앞으로 4자든, 1대1이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정책선거를 만드는데 토론이 가장 유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라며 “(이날 토론도) 경제 분야를 비롯해 국정 전반에 대한 비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에 “형식에 얽매이지는 않는데 대장동 관련 자료를 들고나오는 형식은 곤란한 것입니까?”라는 댓글을 적었다.

당초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31일 추진돼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 후보 간 양자 토론이 자료지참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불발됐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자료 지참을 주장했고, 이 후보 측은 자료 없이 토론하자며 상반된 입장을 이어갔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