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막차’ 이재명-김동연 토론… 동시 시청 ‘17만명’

입력 2022-02-02 22: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유튜브 정책토론회가 실시간 시청자 17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대 대선 첫 토론이자 설 연휴 기간 ‘막차’를 탄 만큼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총 18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된 이재명-김동연 두 후보 간 정책토론회 동시 접속자 수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17만751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별 접속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이재명TV’가 4만845명으로 집계됐고, ‘한판승부’(4만836명), ‘서울의소리’ (3만9915명), ‘정치타파’(3만3527명), ‘시사타파’(1만80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두 후보는 CBS ‘한판승부’ 주관으로 95분간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경제, 정치, 외교·안보 3개 분야를 주제로 정책 공방전을 벌였다. 양 후보 모두 ‘정책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토론에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높은 정치 유튜브 채널의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역대급 흥행’이라고 할 만큼 기록적인 수치”라고 자평했다. 이어 “토론회에 쏠린 높은 관심은 대선 후보들의 정책 비전에 대해 알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며 “두 후보가 이날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회의 모범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31일 계획했던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은 설 연휴 ‘빅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불발됐다. 토론자료 반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3일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격돌하는 4자 TV토론이 열린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으로 이뤄지는 4자 토론은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3일 오후 8시부터 12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3사 모두 생중계하며,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부동산과 외교·안보, 일자리·성장, 자유 주제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