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이번 대선의 선거 비용에 대해 “전면전이기 때문에 법률상 허용되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많이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가 주관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에서 ‘정당보조금이 일년에 1000억원이 나갔다. 이번 대선에 선거 비용을 얼마나 쓸 예정이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세부적으론 계획을 못 해 봤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당보조금의 폐해에 대해 말씀드리려는 것이다. 국민들이 잘 모르시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라며 “인건비, 경상경비를 국고에서 해주고 있다”며 정당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에게 ‘정치바우처’를 5000원씩 지급해 지지 정당에 후원하도록 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정치바우처 공약에 대해 “아주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한 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평가했다.
다만 “정당보조금을 없애는 게 해결책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정당보조금이 없으면 공천 헌금 식으로 해서 돈을 마련하는 나쁜 관행이 살아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