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선거 비용 묻자… 이재명 “가능한 많이 쓸 것”

입력 2022-02-02 19: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이번 대선의 선거 비용에 대해 “전면전이기 때문에 법률상 허용되는,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많이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CBS가 주관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의 양자 정책토론에서 ‘정당보조금이 일년에 1000억원이 나갔다. 이번 대선에 선거 비용을 얼마나 쓸 예정이냐’는 김 후보의 질문에 “세부적으론 계획을 못 해 봤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정당보조금의 폐해에 대해 말씀드리려는 것이다. 국민들이 잘 모르시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라며 “인건비, 경상경비를 국고에서 해주고 있다”며 정당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에게 ‘정치바우처’를 5000원씩 지급해 지지 정당에 후원하도록 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정치바우처 공약에 대해 “아주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한 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평가했다.

다만 “정당보조금을 없애는 게 해결책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정당보조금이 없으면 공천 헌금 식으로 해서 돈을 마련하는 나쁜 관행이 살아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