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붙잡고 봉사 나선 ‘의사집안’ 안철수 가족 [포착]

입력 2022-02-02 17:3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을 하기 앞서 가운을 착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외동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가 여야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 리스크’가 없는 후보임을 부각하면서 자신이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빨리 종식시킬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임을 각인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 등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날 안 후보와 부인 김 교수, 딸 설희씨는 낮 12시45분쯤 나란히 손을 잡은 채 서울 중구 보건소에 도착했다.

코로나19 관련 의료자원봉사 경험이 많은 의사 출신 안 후보와 김 교수는 능숙하게 파란색 가운을 입고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뒤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안 후보와 김 교수는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의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했다. 두 사람은 각자 시간당 80~100명가량 검체 채취를 했다. 의사 면허가 없는 설희씨는 검체 검사를 안내하는 행정 업무를 도왔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안설희 박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을 하기 앞서 가운과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안 후보 가족이 총출동해 의료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23일 입국한 설희씨의 자가격리 기간이 이날 정오에 해제됐기 때문이다.

부부의 외동딸 설희씨는 미국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으로 코로나19 감염 경로 연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설 연휴를 맞아 잠시 귀국했다가 오는 5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설희씨는 그간 자가격리로 집에 머물며 직접 찍은 브이로그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안 후보를 지원해왔다.

안철수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검체 채취 봉사활동을 하기 앞서 가운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안 후보는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딸 설희가 자가격리가 끝나는 게 오늘 정오여서 자가격리를 마치자마자 바로 이쪽(보건소)으로 달려왔다”며 “그전에도 제가 여기서 봉사를 했습니다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검사하러 오셔서 (코로나19 상황이) 좀 심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7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첫 1만명대로 올라선 지 일주일 만에 2만 명대로 증가했다. 설 연휴로 검사 건수는 대폭 줄었음에도 확진자 수는 연휴 동안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