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실종자 6명 가운데 4번째 노동자로 추정된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4시 20분쯤 26층 2호 라인에서 매몰자의 발목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 번째로 발견된 실종자로, 매몰 부분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수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곧바로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렸다. 붕괴 당일 노동자 6명이 실종됐고 1명이 다쳤다.
이후 지난달 14일과 31일 실종 노동자 2명이 차례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노동자 2명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201동 건물 27층 잔해에서 매몰된 노동자 1명은 지난달 25일 발견된 이래 8일째인 이날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3명 중 1명이 전날 발견됐으나, 나머지 2명은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