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들 썰매 태워주다”… 살얼음 연못에 일가족 ‘아찔’

입력 2022-02-02 16:43 수정 2022-02-02 16:46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강릉 시내의 얼음이 언 연못에서 썰매를 타던 일가족 4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5분쯤 강릉시 홍제동의 한 연못에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3살과 4살 여아 2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얼음 사이로 빠져 물에 고립되는 사고를 당했다.

119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사고 발생 17분 만인 오후 4시2분쯤 이들 일가족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대는 로프 등을 이용해 고무 대야에 타고 있던 어린아이들을 먼저 구했다. 이윽고 대야를 붙잡고 버티고 있었던 50대 여성과 60대 남성도 로프를 이용해 차례로 물에서 건져냈다. 다행히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파악됐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병원 치료가 필요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조부모와 손녀 관계로 설 연휴를 맞아 손녀들에게 얼음 썰매를 태워주기 위해 방문한 연못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못에는 한동안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으나 사고 당일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에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겨울철 수난사고가 235건 발생했다. 이 중 얼음 강 빠짐 사고는 5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