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신규 등록된 수입차도 늘어 수입차 점유율은 11.8%까지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친환경차 대수가 115만9087대로 전년 대비 33만8758대(41.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등록된 자동차 수는 2491만1101대를 기록했는데, 친환경차는 이 가운데 4.7%를 차지했다. 2017년 말 기준 33만9134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등록 대수 기준 친환경차 비중이 3.4배 늘었다.
친환경차 증가와 함께 수입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 등록된 수입차 대수는 294만5690대로 1년 전보다 26만3636대(9.8%) 늘었다. 수입차 등록 대수는 2017년만 해도 189만대 수준으로 전체 등록 자동차 수 대비 8.4% 수준에 그쳤지만, 2019년(10.2%) 처음 10%를 돌파한 뒤 지난해 말 11.8%까지 뛰었다.
수입차 등록을 견인한 건 전기차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 전기차 10만439대 가운데 수입산은 2만5977대로 25.9%를 차지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 전기차의 등록 대수가 지난해 말 3만2872대로 1만5103대였던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우디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업체의 등록된 전기차 역시 2020년 말 601대, 631대에서 지난해 말 2151대, 1971대로 3배 이상 늘었다.
국내 자동차업체도 전기차 증가의 수혜를 누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각각 10만1019대와 5만4803대로, 1년 전보다 각각 65.7%, 105.3% 증가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