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가는 길 편해진다

입력 2022-02-02 14:00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국민DB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건설 예정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도로 확장·신설 계획이 확정됐다. 신공항 건설과 주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025년까지 대구·경북권의 고속도로 건설 중장기 투자계획을 담은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최근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 중 신공항에 영향을 주는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4개다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되는 2개 사업은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군위 분기점 구간(24.3㎞, 6092억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분기점~낙동 분기점 구간(24㎞, 4770억원)이며 신설 고속도로 2개 사업은 대구~성주 구간(18.3㎞, 7916억원)과 북구미 나들목~군위분기점 구간(24.9㎞, 1조5468억원)이다.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성주~무주 고속도로 구간(68.4㎞, 3조4414억) 신설 노선도 대구 서부권 산업단지의 물류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공항 물류 인프라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건설 계획 위치도. 대구시 제공


확장·신설 사업 중 가장 기대가 되는 구간은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군위 분기점 구간이다. 이 구간은 2012년부터 연평균 6% 이상의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으며 신공항 개항 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오르막·내리막 경사 구간이 많아 중·대형 차량의 통행속도 저하로 인한 지·정체 발생이 빈번했는데 도로가 확장되면 교통정체 해소가 가능해진다.

동서축 교통 보완을 위한 북구미 나들목~군위 분기점 신설 구간과 대구~성주 신설 구간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지선의 중앙고속도로 연계성을 강화해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고 산업단지 물류수송 여건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된 대구·경북권 고속도로사업은 향후 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중앙고속도로 확장구간에서 제외된 금호 분기점~읍내 분기점 구간과 군위 분기점~의성 나들목 구간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확정된 고속도로 사업은 향후 산업, 물류, 문화, 관광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신공항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대구와 주요 거점지역을 연계하는 교통망을 더욱 확충해 대구가 우리나라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