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대 하루 최다 1267명 확진…생활치료병상 10% 남아

입력 2022-02-02 11:52

2일 부산서 1267명이 신규 확진하면서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또다시 갱신했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처음이다. 기존 집단감염에서 이어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설 연휴 인구 이동과 만남으로 인해 고령층 감염을 비롯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확진자 급증으로 부산의 생활치료센터 병상 10개 중 9개가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0시와 비교해 총 1267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3만66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결국, 부산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세종화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 14.6%, 셋째 주 32.6%이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넷째 주에 들면서 77.1%로 치솟았다. 부산의 일일 확진자 수도 지난달 셋째 주에는 100~200명대에 머물렀지만, 넷째 주 들면서 300명을 넘어 800명대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주 확진자 546명 가운데 421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병상 상황의 경우 중환자 병상과 일반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10% 남짓 남았다.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 85개 중 20개(23.5%)가 사용 중이고, 일반병상은 852개 중 346개(40.6%)가 가동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1989병상의 89.3%인 1777병상이 이용 중이다.


병상 확보에 나선 부산시는 지난주와 비교해 중환자 전담치료 병상(기존 77개) 8개, 일반병상(기존 797개) 55개를 확보했지만, 생활치료센터는 추가 확보하지 못했다.

치료를 받던 50대 확진자 1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372명으로 늘었다. 현재 위·중증 확진자는 18명이다.

한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부산 내 16개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후 3시까지, 임시선별검사소는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보건소는 기존 PCR 검사 외에 신속 항원검사를 하고 있고, 임시선별검사소는 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속 항원검사 도입으로 PCR 진단검사 우선 대상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 접촉자, 의심 증상자, 감염 취약시설 선제검사 대상자, 신속 항원검사 양성자 등으로 바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