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서 콘크리트 낙하…구조·수색 일시 중단

입력 2022-02-02 11:01
2일 오전 8시 5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기울어진 채 매달린 콘크리트 잔해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23일째인 2일 건물 벽에 매달려있던 콘크리트 잔해물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져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2일 중앙대책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쯤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남서쪽 27~28층 외벽에 걸쳐 있던 거대한 콘크리트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콘크리트 잔해물이 낙하하기 전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이 여러 차례 작동됐고, 당시 건물 상층부에서 구조·수색 작업 중이던 인력들은 경보음을 듣고 신속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중수본과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인원 175명, 차량 38대, 인명구조견 4마리, 드론 4대 등을 동원해 구조·수색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잔해물 낙하로 작업은 일시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 위험과 낙하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무인비행체(드론)로 붕괴 지점 근처를 여러 각도로 살피고 있다. 중수본 등은 내부에서 근무했던 인원과 추락 원인, 정확한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1일 붕괴 사고 이후 아직 돌아오지 못한 매몰자·실종자는 4명이다. 소방당국은 붕괴 발생 나흘째인 지난달 14일 첫 피해자를 지하공간에서 수습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매몰자 1명을 추가 수습했다. 현재는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과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