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요계 덮친 코로나… BTS 지민·비비지 전원 확진

입력 2022-02-01 14:46 수정 2022-02-02 10:33
방탄소년단 지민. 빅히트 제공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000명을 넘긴 코로나19 확산세로 가요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수많은 확진자 중에는 가수의 숫자도 적지 않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지난 20~31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는 30여명에 달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지난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시에 급성 충수염(맹장염)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지민은 경미한 인후통과 함께 복통 증세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정밀 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통보를 받았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 지민은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은 잘 마무리됐고 지민은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민은 현재 경미한 인후통 증세가 있으나 호전되고 있다”며 “바이러스 전파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동안 다른 멤버와의 접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에서는 지난달 멤버 슈가, RM, 진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이후 장기 휴가 중이다. 다른 멤버들이 지민과 접촉이 없었다는 설명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3월 예고된 서울 대면 콘서트 전까지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 멤버들은 당분간 각자 치료 혹은 휴식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걸그룹 비비지. 빅프래닛메이드 제공

데뷔를 앞둔 걸그룹 비비지의 신비도 지난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비는 멤버 은하가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PCR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전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는 “신비는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로 격리해 치료받을 예정”이라며 “신비가 치료에 전념해 건강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해체 후 멤버 엄지, 신비, 은하가 뭉친 비비지는 오는 9일 첫 음반 ‘빔 오브 프리즘’(Beam Of Prism)으로 새롭게 데뷔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서 멤버 엄지와 은하에 이어 신비까지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음반 발매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빅플래닛메이드 관계자는 “지금은 멤버들이 치료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라며 “일정과 관련해 정해지는 것이 생기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사는 물론 방송사 등은 방역 수준을 점차 높이고 있다. 일정 전에 자가진단키트 검사는 필수다. 다만 업계 자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PCR 검사 빈도도 잦아짐에 따라 일부 가수들은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도 돌파 감염이 잇따르자 불안감도 더 커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2~3월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준비 중인 그룹과 소속사들도 근심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북미에서 투어를 예정한 일부 그룹들은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