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인 1만834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가 1만8000명대를 넘어선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1만8343명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86만4042명이다. 지난 31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079명이었다. 하루 사이에 1264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 1만명대(1만3009명)를 넘어선 뒤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 하루 확진자 수는 2만명대에 다가가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나 빠르고, 설 연휴 가족 간 모임이 늘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서 검출 비율 80%로 나타나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감염 속도만큼 빠르게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272명으로 전날보다 5명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이제 6772명이다. 치명률은 0.78%를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를 따라 치명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에서 지역(국내) 발생은 1만8123명, 해외 유입은 22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경기도에서 55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4103명, 인천 1366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만 1만978명(60.6%)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수도권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수도 처음으로 7000명을 넘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