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기반 ‘노년층’ 향해 “100세 건강시대 열겠다” 공약

입력 2022-02-01 11:21 수정 2022-02-01 11:4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날인 1일 노년층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확충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어르신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프로그램 확충으로 ‘100세 건강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지지 기반인 노년층 표심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어르신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노령층에 특화된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콘텐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민체육센터에 탁구, 배드민턴, 활력요가 등 시니어 친화형 스포츠 종목을 확대하고 바둑과 체스 등 인지케어(치매예방) 스포츠를 통한 노화방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물리치료와 심리치료 등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처방사를 배치하겠다”면서 “고령층 친화 스마트 운동기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내외 체력증진 프로그램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건강증진 프로그램뿐 아니라 작은 영화관, 카페, 취미교실 등 시니어 여가할동 프로그램도 지원해 어르신들이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시니어 건강증진 및 여가할동 프로그램을 도입한 체육시설 등에 대해선 ‘시니어 친화 시설 인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나라의 번영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부모님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세심히 살피고 정성을 다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설을 맞아 노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 전국의 성인 남녀 304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으로부터 각각 51.4%, 5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노년층 10명 중 5명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0대에선 35.5%를, 70세 이상으로부터는 29.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