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날인 1일 노년층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확충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어르신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프로그램 확충으로 ‘100세 건강시대’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지지 기반인 노년층 표심 굳히기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어르신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노령층에 특화된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콘텐츠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민체육센터에 탁구, 배드민턴, 활력요가 등 시니어 친화형 스포츠 종목을 확대하고 바둑과 체스 등 인지케어(치매예방) 스포츠를 통한 노화방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물리치료와 심리치료 등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처방사를 배치하겠다”면서 “고령층 친화 스마트 운동기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내외 체력증진 프로그램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건강증진 프로그램뿐 아니라 작은 영화관, 카페, 취미교실 등 시니어 여가할동 프로그램도 지원해 어르신들이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시니어 건강증진 및 여가할동 프로그램을 도입한 체육시설 등에 대해선 ‘시니어 친화 시설 인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나라의 번영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부모님들의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해 세심히 살피고 정성을 다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설을 맞아 노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3일부터 28일 전국의 성인 남녀 304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으로부터 각각 51.4%, 5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노년층 10명 중 5명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0대에선 35.5%를, 70세 이상으로부터는 29.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