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가족, 2일 의료봉사 나선다…딸 설희씨 5일 미국 출국

입력 2022-02-01 10:57 수정 2022-02-01 11:0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딸 안설희 박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 온 가족이 의료봉사에 나서면서 민심을 얻겠다는 의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에 빠진 상황에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지난 23일 미국에서 귀국한 설희씨는 5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3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안 후보 가족이 2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의사 출신인 안 후보와 김 교수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를, 설희씨는 안내 등 행정지원 업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온 가족이 의료봉사에 나서는 것이다.

의료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대선 후보는 안철수’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전략이다.

안 후보와 김 교수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여러 차례 의료봉사에 나섰었다.

설희씨는 5일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설희씨는 지난 23일 입국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설희씨가) 추진하던 일정들이 있어서 가족들과 설 연휴만 보낸 뒤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지난달 24일 설희씨와 관련해 “설 연휴가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연구원에서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 보니까”라고 말했었다.

설희씨가 3월 9일 대선 때까지 국내에 머물며 안 후보 돕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설희씨는 출국에 앞서 3일이나 4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설희씨에게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중·고등학교에서 들어온다”며 “멘토로서 중·고등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희씨가 소속된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코로나19 오미크론 전염성 연구 결과물은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

국민의당은 설희씨와 김 교수가 함께 하는 일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