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7번 쏜 북한 “지난달 전략무기 핵심 과업 완수”

입력 2022-02-01 10:15
지난 2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들어 7차례 미사일 도발에 나선 북한이 “전략무기 최우선 과업을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월간 결산 기사에서 “당에 무한히 충직한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 소식은 총진군 대오에 무한한 신심과 활력을 더욱 북돋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식 주체 무기의 연이은 성공 폭음은 당 정책을 끝까지 관철하고야 말 천만 인민의 의지와 그 어떤 힘으로도 활기찬 전진과 역동의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는 내 조국의 진군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철리를 만천하에 과시한 힘찬 뇌성이었다”고 강조했다.

통신이 언급한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은 지난 5일과 11일 잇따라 시험발사에 나선 ‘극초음속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해 9월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화성-8형’ 첫 시험발사 당시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개발 성공’을 천명했다. 11일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했는데, 북한은 1월 국방 분야 최대 성과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꼽으며 개발 성공을 우회적으로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