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7차례 미사일 도발에 나선 북한이 “전략무기 최우선 과업을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월간 결산 기사에서 “당에 무한히 충직한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 소식은 총진군 대오에 무한한 신심과 활력을 더욱 북돋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식 주체 무기의 연이은 성공 폭음은 당 정책을 끝까지 관철하고야 말 천만 인민의 의지와 그 어떤 힘으로도 활기찬 전진과 역동의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는 내 조국의 진군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철리를 만천하에 과시한 힘찬 뇌성이었다”고 강조했다.
통신이 언급한 ‘가장 중요한 핵심과업’은 지난 5일과 11일 잇따라 시험발사에 나선 ‘극초음속미사일’ 연구개발 사업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지난해 9월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화성-8형’ 첫 시험발사 당시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개발 성공’을 천명했다. 11일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성능이 과장됐다”고 평가절하했는데, 북한은 1월 국방 분야 최대 성과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를 꼽으며 개발 성공을 우회적으로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