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어린이 유튜버와 ‘팝잇’ 대결…내기 지자 “학교 종이~”

입력 2022-02-01 10:14
지난달 31일 어린이 유튜브 '라임튜브'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라임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1일 어린이 유튜브 채널인 ‘라임튜브’에 나와 ‘팝잇’ 빨리 누르기 대결을 펼쳤다. 해당 채널에 나오는 라임양은 구독자 375만명을 거느린 인기 초등학생 유튜버다.

이 후보는 이날 영상에서 보라색 스웨트셔츠의 편한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잼 아저씨’로 소개된 이 후보는 “초등학교 때 놀아본 적이 하도 오래 돼서”라고 말했다. 라임양은 “오늘은 초등 인싸템을 갖고 놀아볼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인싸템이 뭐냐”고 물어보자 라임양은 “요즘에 핫한 인기 아이템”이라면서 “마지막에는 정말 재밌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라임양은 ‘노래 부르기’ 내기를 한 채 초등학생들 사이 유행하는 ‘팝잇 누르기 대결’을 펼쳤다. 팝잇은 포장재로 쓰이는 ‘뽁뽁이’와 유사하게 생겼다. 실리콘 재질의 손 장난감으로 ‘푸시팝’으로도 불린다.

이 후보가 “내가 다 이길 것 같은데”라며 여유 부리는 사이 라임양은 “시작”이라며 팝잇을 누르기 시작했다. 이 후보는 “뭐야 뭐야”라며 뒤늦게 팝잇을 눌렀지만 라임양이 먼저 승리의 초인종을 눌렀다. 이 후보는 “라임 학생이 편법을 쓴 것 같다. (팝잇을)눌렀는데 올라왔다”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면서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어린이 유튜브 '라임튜브'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라임튜브' 캡처

내기에 진 이 후보는 “햇볕은 쨍쨍 노래알은 반짝”이라며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라임양은 이 노래를 알지 못했다. 이에 머쓱해진 이 후보가 고민 끝에 고른 노래는 ‘학교 종’이었다. 그러자 라임양은 이번에는 “유치원 때(부르는 노래)”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는 공정하게 게임을 한 번 더 해보자”며 “내가 학교 앞에서 날리던 사람”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 이긴 이 후보는 “왜 이렇게 즐겁나, 라임 학생 이기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면서 박장대소했다. 라임양은 이 후보에게 ‘꿈꾸지 않으면’이라는 노래를 들려줬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라임양 요청에는 “우리 어린이들이 정말 빨리 마스크를 벗었으면 좋겠다”며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친구들과 이런 게임을 하면서 같이 놀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