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0%↑… 나스닥 설날 대반등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2-01 09:13 수정 2022-02-02 17:2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5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미항공우주국(NASA) 로켓발사기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로켓 발사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 ‘설 까치’ 같은 반등이 찾아왔다. 한국의 설날인 1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06.39포인트(1.17%) 오른 3만5131.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3.70포인트(1.89%) 상승한 4515.5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1%포인트(469.31)나 급등한 1만4239.88에서 완주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에서 올해 성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1. 테슬라 [TSLA]

테슬라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8%(90.37달러) 뛴 93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800달러 선을 위협받았던 주가가 극적으로 반등해 1000달러 재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9407억 달러(약 1140조원)로 늘었다. ‘시총 1조 달러 클럽’ 재진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31일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목표 주가는 1025달러로 유지됐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에 매력적인 성공담이 있다. 탈탄소와 공급망 차질에도 경쟁사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제안했다.

2. 넷플릭스 [NFLX]

넷플릭스는 나스닥에서 11.13%(42.78달러) 급등한 427.14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700달러를 뚫고 올라간 뒤 하락 일변도의 추세를 마침내 바꿨다. 넷플릭스는 지난 21일 본장을 마감한 뒤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 증가세 둔화를 전망해 애프터마켓에서만 20% 넘게 폭락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선보인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판단이 마냥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 은행 시티 애널리스트 제이슨 바진은 지난 31일 “넷플릭스에 가격 결정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3. 플러그파워 [PLUG]

미국 수소 연료전지 생산 기업 플러그파워는 나스닥에서 21.87달러에 거래돼 16.57%(3.11달러)나 상승했다. 연준에서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양적긴축 시행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하락했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상당수가 이날 급등세로 추세를 전환했다. 가정용 태양광 장치를 생산·설치하는 선런은 10.72%, 풍력·태양광 유틸리티 기업 넥스테라에너지는 7.75%씩 각각 상승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