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이재명 “전쟁 아닌 평화”

입력 2022-02-01 05:43 수정 2022-02-01 06:3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민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SNS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라는 단문을 올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쟁 아닌 평화”라는 짧은 메시지의 게시물로 응수했다. 그는 “전쟁이 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 31일 오전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 필요 없다’(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아울러 “미국 측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사드 추가 배치”라고 짧게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가 이를 맞받으면서 올린 글은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020년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를 패트리엇 등 다른 미사일방어체계와 통합해 운용하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쟁이 나면 죽는 건 청년들이고, 군사 긴장이 높아지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는 더 악화한다”며 “전작권 환수는 반대하면서 선제타격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만 높이는 건 대통령 후보가 할 일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또 “수백만이 죽고 다친 후 이기는 것 보다, 지난할지언정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저녁에는 “증오 아닌 통합, 전쟁 아닌 평화,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단문 메시지로 윤 후보의 ‘사드 메시지’에 대항했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더 나은 변화 = 이재명, 더 나쁜 변화 = 윤석열”이라는 두 줄 짜리 글을 올렸다. 지난 27일에는 “부자감세 반대”라는 6글자 메시지를 남겼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