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두 번째 매몰자 수습…100여시간 사투 끝

입력 2022-01-31 20:07 수정 2022-01-31 20:08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1일째인 31일 무너진 201동 28층 2호실에서 매몰자 1명이 추가 수습됐다. 지난 13일 발견됐다가 이튿날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 판정을 받은 매몰자에 이어 두 번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붕괴사고가 난 아파트 건물 28층에서 31일 오후 6시 25분쯤 콘크리트 잔해에 묻힌 A 씨를 꺼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50분쯤 A 씨의 장갑 낀 오른손을 발견한 중수본은 29층에서 매몰자 구조를 위한 진입로를 개척하는 등 100시간이 넘는 구조작업 끝에 어렵사리 그를 수습했다. 지난 14일 첫 사망 판정자를 지하 1층 계단에서 수습한 지 17일 만이다.

중수본은 지문 감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벌여왔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구조되신 분은 구급차를 이용하여 관내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사망 추정 관계는 실질적으로 의료진이 판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가족들 요청에 따라 구조된 수습된 매몰자 신원 정보는 언론에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수본은 지난 25일 아파트 27층에서 잔해에 묻힌 1명을 먼저 발견했고, 그를 구조하기 위해 진입로 개척 과정에서 28층 매몰자를 추가로 찾았다.

중수본은 앞서 발견된 27층 매몰자 1명 구조를 위한 잔해 제거와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거나 꺼내기 위한 24시간 체제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