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80.0%로 급증하며 우세종이 됐다. 전염력이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감염도 처음으로 6건 발견됐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4주차 오미크론 검출률이 80.0%로 3주차 50.3%에서 29.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해 12월 5주차 4.0%에 불과했으나, 1월 3주차에 처음 50%를 넘어 우세종이 된 바 있다.
경북권 93.2%, 호남권 91.4% 등 일부 지역에서는 검출률이 90%를 넘기도 했다.
지난 29일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사례의 95.8%인 1856건도 오미크론 변이로 파악되는 등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방대본은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5주만에 80%를 돌파하여 우세화 양상이 됐으나, 위중증률 및 치명률은 델타 변이 대비 뚜렷하게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에서도 6건 발생한 것으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스텔스 오미크론 사례는 해외유입 25건을 포함해 총 31건이 됐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입된 국가는 인도(11건), 필리핀(10건), 카타르(2건), 말라위(1건), 브라질(1건) 등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는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종과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덴마크, 영국, 인도 등에서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 “현재까지 기존 오미크론과 다른 특성 정보는 확인된 바 없으며 지속해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