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 ‘울컥’하게 한 사장님 한 마디에…

입력 2022-01-31 16:05 수정 2022-01-31 16:15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배달 도중 넘어져 음식물 포장이 모두 터진 난감한 상황에서 오히려 자신을 걱정해준 가게 사장님 덕분에 울컥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하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음식 포장이 터져서 난리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이 대구에서 배달을 시작한 지 두 달쯤 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치킨과 떡볶이 배달을 가는 도중에 넘어져서 떡볶이 포장이 터져버렸다. 그는 음식이 엉망이 돼 버린 사실을 알리려고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사장은 화를 내기보다는 “병원에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 어린 말을 건넸다.

A씨는 매장을 다시 찾은 뒤 “음식값을 배상한 뒤 가져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사장과 그의 가족은 “일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며 “멀쩡한 치킨은 가져가서 먹으라”라고 말했다.

A씨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분명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수도 있는데 되려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음식값을 배상하기는커녕 오히려 가져가서 먹으라고 주셨다”며 “너무 죄송하고 마음에 걸려서 집에 오는 길에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날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장님이라면 음식도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근처 갈 일이 있으면 포장해 가겠다’‘사람부터 걱정하시는 사장님, 당연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이런 사장님들 대박 나야 한다’‘어디인지 알려주면 돈쭐 내러 가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