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투기세 부과 대상, 중국인이 대다수”

입력 2022-01-31 13:5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30일 “외국인들이 투기 목적으로 (국내 부동산을) 구매해서 살지도 않으면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에 올라온 YTN플러스 ‘안녕, 대선?’에서 자신의 ‘외국인 투기세’ 공약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우리 국민이 받는 은행 대출 규제를 받지도 않기 때문에 이중으로 문제가 많다”면서 “특정 외국인을 겨냥한 공약은 아니지만 투기세 부과 대상은 아무래도 중국인들이 대다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는 외국인 투기세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외국인이 국내 부동산을 취득한 뒤 거주하지 않으면 취득액의 15%를 투기세로 부과하고 연 4% 재산세를 중과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가격 폭등 원인으로 외국인 투기를 뽑은 것을 고려한 공약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내달 3일 열릴 예정인 대선 후보 4자 토론과 관련해선 “(대선 후보들이) 서로 네거티브 공방을 하거나 과거 발목 잡지 말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생존할 건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래 먹거리·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과학기술을 제대로 잘 아는 저만한 사람이 없다”며 “다른 분들은 모두 내수형 법률가 출신이라 과거에 대해 응징만 하는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안 후보는 해당 영상에서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언급하며 “모든 중요한 사항은 아이가 결정하게 했다”며 자신의 양육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