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봄 멀지 않아…호랑이처럼 힘껏 도약할 것”

입력 2022-01-31 10:11 수정 2022-01-31 10:1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1일 설 명절을 맞아 청와대에서 영상을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임인년(壬寅年) 설날을 맞아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완전히 회복을 이룰 때까지 국민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웅크리며 기운을 모으는 호랑이처럼 힘껏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설 인사를 올렸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대통령의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2022년 임인년 새해 인사드립니다’라는 동영상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어려운 가운데 설을 맞았다”면서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말이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고 싶은 사람, 가보고 싶은 곳이 얼마나 많으시겠습니까”라면서도 “하지만 함께 견디면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더 단단해졌다. 그리운 만남을 뒤로 미룬 만큼 우리의 소중한 일상도 더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가족이 가장 그리운 설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마음만은 서로에게 온기와 힘을 북돋아 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이 희망이다. 이 어려운 시절에도 나보다 힘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사람 사는 세상을 훈훈하게 한다”고 전했다.

다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를 잘 이겨 왔다”며 “한결같이 애써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참고 견디며 함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힘든 고비”라며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역과 의료 공백 없이 단란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역·의료진, 소방대원, 군인·경찰을 비롯한 많은 분이 더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연휴 기간에도 애써주실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보고 싶은 얼굴들을 직접 마주하지 못하더라도 따뜻한 안부와 덕담만은 더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어려울수록 힘이 되어 준 가족과 이웃과 함께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더 나은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아직 넘어야 할 고개가 남아있지만 어느덧 봄이 멀지 않았다”면서 “함께 맞이할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끝까지 힘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