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간편화 공약…“신축 주택에 분쇄기 설치”

입력 2022-01-31 09:23 수정 2022-01-31 10:5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설 연휴를 맞아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간편화하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 배출량이 크게 증가해 폐플라스틱 배출량이 세계 3위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분리수거에는 작지 않은 불편이 따르고 재활용도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플라스틱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공약 세 가지를 제시했다.

윤 후보는 최근 신혼부부 필수 혼수품에 음식물 건조기가 추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향후 신축 주택을 지을 때 음식물 분쇄기(디스포저)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음식물쓰레기를 집안에 보관했다가 버리는 것에 많은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건물은 관로가 막히는 문제가 있어 분쇄기를 설치하기 어렵지만 새로 짓는 주택에는 분쇄기를 설치해 분쇄한 음식물을 하수구를 통해 건물 지하의 공동수거함에서 모은 뒤 수거하고, 생활하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리수거 배출 체계의 비효율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불투명 페트병, 투명 페트병을 분리 배출해야 하지만 수거 과정에서는 둘을 혼합해 수거한 다음 선별시설에서 재분류 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애써 분리 배출하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고 복잡한 분리배출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재생 자재 사용 촉진, 포장재 포함 1회용품 사용 축소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내세우고 있는 윤 후보는 쓰레기 수거 과정에서도 AI(인공지능) 도입을 약속했다. 또 재활용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환 보상액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이 병, 캔 등 재활용품을 수거함에 넣으면 AI가 파악해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재활용품 반환으로 받는 보상액을 최대 2배까지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