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난 2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는 30일 기준 63명으로 늘었다.
30일 서울시와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 수용자 2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동부구치소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수용자와 직원 전수 검사를 거치면서 확진자가 대거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가 확진자 9명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이 중 8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나머지 1명은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아직 직원이 확진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된 20명을 1개 동에 몰아서 수용하는 한편 추가 확진된 20명을 코호트 격리 수용했다. 밀접접촉 수용자 31명은 2개 동에 나눠 1인 1실에 격리 수용했다.
당국은 확진자 발생 수용동에 대해 매일 PCR 검사를 시행하고, 전 직원과 수용자에 대해 3일 간격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확진 수용자 치료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는 2020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집단감염으로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수용자가 확진된 이후에도 격리 조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사법당국의 부실한 감염 대응이 확산세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일부 수용자들은 구치소 창문 밖 취재진을 향해 “살려주세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