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내리는 설날’…빙판 귀경길 안전 운전하세요

입력 2022-01-30 17:09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 중부지방을 중심로 함박눈이 쏟아질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나왔다.

30일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31일 늦은 밤부터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다. 서울 기준으로 설날 눈이 내리는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밤 약 한 시간 동안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시간당 3㎝가량 쌓일 예정이다.

시간대별로 눈이 내리는 지역을 살펴보면 설 전날인 31일 오후 9시쯤 수도권과 충청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자정까지 이어진다. 이후 다음날인 1일(설날) 새벽에 수도권 등에선 눈이 그치고 충청과 전라내륙, 강원내륙에 눈이 내릴 예정이다.

이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설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수도권에 다시 눈이 오기 시작해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서해5도, 울릉도, 독도에는 눈이 2~7㎝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북부를 제외한 충청은 예상 적설량이 1~5㎝이고 전북·전남북부·경북북부·경북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은 1~3㎝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눈이 내린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는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상당 기간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눈이 얼어 길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센 바람이나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는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바다에도 센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배로 이동하는 경우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