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북한 미사일 발사에 말 바꾸기”

입력 2022-01-30 16:0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불과 며칠 만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입장을 180도로 바꾸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오늘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촉구한다며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 대응책을 언급했을 때 민주당의 많은 분께서 저를 ‘전쟁광이라 호도하며 ‘천벌 받을 것’이라 맹비난했던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지난 27일 북한이 6번째 미사일을 발표했을 때 분명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니 북한에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여야 대선후보 대북 공동선언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북한의 도발과 대선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여야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며 “야당 대선 후보들이 이에 응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에 “평화는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동시에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기습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