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北 도발…청와대는 우려와 유감만 반복”

입력 2022-01-30 13:58 수정 2022-01-30 14:08
시민들이 30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우려와 유감만을 반복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층간소음의 불편함 정도로만 여긴다”고 비판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굴욕적 대북정책이 파탄 나는 순간”이라며 “북한이 결국 넘지 말아야 하는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7번째로, 작년 한 해 동안 쏘아 올린 미사일을 1월 한 달 동안 다 쏴버렸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장 부대변인은 “북한의 안하무인 도발은 이미 예고된 일”이라며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지난 14일 북한 외무성의 경고가 북한의 속내를 잘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북제재 완화를 이야기하고, 1년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도발이라 말도 못 한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긴급 NSC를 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언급한 데에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면 위반이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또 뭔가”라고 반문했다.

장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이 후보와 문 정권이 서야 할 자리는 북한 편이 아니라 국민 편임은 자명하다”라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쯤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는 약 2000㎞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