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부인의 인터뷰 도중 깜짝 등장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씨가 MB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하던 도중 전화 연결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 양자 TV토론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대’라고 평가하며 “시나리오를 몇 개 놓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MBN 인터뷰에서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통한 경로, 과거 해왔던 일의 자질, 역량, 실천 정도를 토론에서 국민에게 한 번 보여드리자고 마음 편하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60%에 육박하는 ‘정권심판론’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정권심판론이냐 정권유지냐 하는 것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국회의원이 재선 출마한다면 회고적 투표 경향이 강하겠지만 지금은 대선이기에 미래의 삶을 누가 맡을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맡았던 분이 다시 (선거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 나라 미래를 위해 누가 더 능력 있고 실천할 수 있고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겠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의 한 스튜디오를 빌려 첫 TV토론을 대비한 실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윤 후보가 집중 공세를 펼칠 ‘대장동 의혹’만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연습상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