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탄도미사일 추정 1발 발사”…새해 7번째

입력 2022-01-30 09:32 수정 2022-01-30 09:34
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공개한 사진에 14일 북한군이 평안북도 철도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AP 뉴시스

북한이 30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오전 7시52분쯤 자강도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자강도 일대는 지난 5일과 11일에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시험발사한 장소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7일 지대지 전술유도탄 2발을 쏜 이후 사흘 만이자 새해 7번째 무력시위다.

지난 5일과 11일 탄도미사일을 연속 발사했고,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렸다.

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27일 탄두 개량형 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발사했다.

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쏜 것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 달간 북한이 가장 많이 미사일을 쏜 것은 2014년 3월과 7월로, 당시 스커드 계열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각각 6차례 발사했다.

신년 벽두부터 이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국은 독자적인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까지 검토하고 있어 고강도 전략도발 가능성도 열려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