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대표 관광지 보령시, 올해 2000만 관광객 유치한다

입력 2022-01-28 15:44 수정 2022-01-28 15:49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오는 7월 16일~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보령머드축제. 보령시 제공

세계 다섯번째이자 국내 최장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며 서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떠오른 충남 보령시가 올해 2000만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8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해저터널이 개통된 이후 한달간 총 92만명이 대천해수욕장에 방문하고 43만대의 차량이 통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시간30분정도 소요됐던 보령 대천항~태안 영목항까지의 이동시간은 터널 개통 이후 10분대로 단축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를 ‘보령 방문의 해’로 선포한 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서해안 최대의 휴양지이자 국내 대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은 동양에서 유일한 조개껍질(패각분) 백사장을 보유한 곳이다. 인근에는 각종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스카이바이크와 카트 체험장, 바다를 가르는 짚트랙 등의 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오는 4월 ‘보령머드테마파크’가 완공되면 보령머드를 활용한 스파·테라피 등 사계절 머드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천수만 초입의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극찬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또 옥마산 옥마봉에는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마니아들이 매년 찾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적당한 경사에 장애물이 없어 패러글라이딩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보령 옥마산 옥마봉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적당한 경사에 장애물이 없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보령시 제공

식도락 여행은 보령의 대표적인 여행 상품이다. 굴 구이로 유명한 천북 장은리 굴 단지는 굴밥과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천항과 무창포항에서는 전복 가리비 대하와 싱싱한 조개가 어우러진 특화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

보령은 전국 갯벌의 1.3% 충남의 9.2%에 달하는 3.3㎢의 갯벌이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키조개 개조개 피조개 바지락 등 다양하고 싱싱한 어패류가 매년 1200t 가량 채취된다.

특히 보령의 갯벌은 미네랄 성분이 매우 풍부해 타지역에서 잡히는 조개류보다 속이 차고 알이 굵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오천항의 키조개는 볶음 샤브 구이 등으로 인기있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전국 및 도 단위의 크고 작은 행사가 올해에만 무려 42개나 열릴 예정이다.

이중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오는 7월 16일~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해양머드 해양치유 해양레저 해양관광 등 모두 7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박람회 기간 ‘제25회 보령머드축제’ ‘제24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2022한국농업경영인 전국대회’ 등 각종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 마련된 보령스케이트 테마파크장. 보령시 제공

만약 방문해야 할 곳을 찾지 못한다면 ‘스탬프 투어’에 도전하는 선택지도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스탬프 수집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전통시장 보령석탄박물관 성주산자연휴양림 대천해수욕장 청소역 등 지역 30여개 관광지 스탬프존에 방문하면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시는 현재 스탬프 2개를 찍은 ‘브론즈’ 등급에게는 컬처랜드상품권 2000원을, 스탬프 5개를 찍은 ‘실버’ 등급에게는 4000원을, 스탬프 10개를 찍은 ‘골드’ 등급에게는 7000원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22일부터는 머드비누와 방문의해 기념우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티켓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보령 관광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에게는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관광객을 10인 이상 모객해 섬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에게는 섬에서의 숙박·식사와 유료 체험, 유료 관광지 이용 시 1인당 최대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0인 이상을 모객한 여행사는 지역 음식업소 이용 및 유료관광지 관람 시 1인당 최대 2만5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은 사계절 언제든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다. 올 겨울은 다음달 17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보령스케이트 테마파크장을 이용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원산도를 축으로 효자도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를 연계한 ‘오섬 아일랜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 스카이바이크. 보령시 제공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