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와 양자 토론 여러번 했으면…합의한 건 먼저 하자”

입력 2022-01-28 15:2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TV토론과 관련해 “여러 차례 양자 토론을 좀 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다. 질문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기자들과 만나 “4자 토론도 협의 되는대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정 토론 외에 이 후보 쪽에서 양자 토론을 수차례 제안해왔고, 저희가 아주 전폭적으로 수용해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법원 결정에 의해 공영방송 스튜디오에서 초청받아서 하는 건 곤란하다 하니까 그럼 국회 회의실이라든지 이런 데서 언론에 문호를 열어놓고 토론하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자 토론은 공영방송 스튜디오에서 초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 그건 그거대로 하고, 우리가 먼저 합의한 건 하자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세운 데 대해 “권영세 사무총장과 공관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있어서 국민을 실망하게 할 만한 중대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당에서 스스로 판단할 땐 거기에 공천하지 않는 것도 국민에 대한 정당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호남 소외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저는 설을 맞아 호남의 전 가정에 손편지를 써서 이번에야말로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정치권에서 긴장할 만한 큰 정치 혁신을 좀 보여주십사 부탁을 드렸다”며 “그걸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