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BA.1)의 하위 유형으로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서는 다른 변이와 정확하게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최소 40개국에서 확인됐다. 이 변이는 덴마크에서 우세종이 됐고, 한국에도 유입된 상태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영국 덴마크를 포함한 최소 40개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에선 이미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다. 일본 인도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상당수 국가에서도 해외에서 입국한 감염자를 통해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입됐다.
한국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 유입 감염 사례의 4.5% 정도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확인된다”며 “국내 감염(지역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기존 오미크론의 1.5배로 잠정하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실제로 다르게 작용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입원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는 덴마크 연구기관의 초기 분석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했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경고 없이 각국 연구진에 면밀한 추적과 관찰만 요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