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고향 방문 자제…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달라”

입력 2022-01-28 09:44 수정 2022-01-28 11:41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앞둔 28일 “고향 방문 등 이동을 가급적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부터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데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설 연휴 모임 자제를 호소했다.

그는 “작년 추석 이후 확진자가 38% 증가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확진자 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번에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설 연휴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의 방역 목표는 명확하다. ‘오미크론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막고 사회의 필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네 곳의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 어제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검사·치료체계 적용도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조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일부터는 전국의 256개 선별진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며 “설 연휴 직후부터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대책도 논의했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가축전염병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 등 일선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