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최초 알린 ‘불꽃’ 박지현, 이재명 캠프 합류

입력 2022-01-28 00:36

더불어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가 텔레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성착취 범죄를 벌인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의 박지현(26)씨를 공식 영입했다. 박씨는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씨 선대위 합류를 환영한다며 디지털성범죄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여성, 남성, 노인, 아이 가릴 것 없이 국민이라면 누구나 성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제가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만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해 디지털 성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고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가 마포 미래당사에서 개최한 ‘젠더폭력공약 언박싱 토크콘서트’에 보낸 축사에서도 “디지털 성범죄는 방식과 대상 등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한 관계에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현실에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이 폭력과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고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더폭력공약 언박싱 토크콘서트’에는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씨도 참석했다.

박씨는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를 뿌리 뽑을 의지가 있는 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보다 세상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선대위 합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까지 짧은 시간이 남았지만, 제게 주어진 시간과 자리를 동원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온 힘 다해 싸우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