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후학 양성 위해 써 주세요” 파라칼레오 선교회, 한신대에 5억 기부

입력 2022-01-27 10:39 수정 2022-01-27 11:26
이현식(왼쪽) 파라칼레오 선교회 이사장이 지난 24일 전북 익산 선교회 본부에서 열린 ‘양곡장학기금 전달식’에서 강성영 한신대 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신대 제공

한신대(총장 강성영)는 파라칼레오 선교회(이사장 이현식 원로장로)가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주요 신학대 정원 미달, 목회자 수급 문제 등 한국교회 목회 현장이 당면한 위기를 이겨내도록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24일 전북 익산 파라칼레오 선교회 본부에서 열린 ‘양곡장학기금 전달식’에서 이현식 이사장은 “교회가 살려면 목회자들이 잘 양성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게나마 기부를 하게 됐다”며 “아버지의 모교인 한신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리제일교회 원로장로인 이 이사장은 이날 아버지와의 한국전쟁 당시 어려웠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 “한신대에서 선교와 복음을 전하는 훌륭한 목회자를 양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선교회는 21세기 선교의 흐름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설립된 선교단체로, 신학대와 연계해 전도, 선교사 양성, 비서구권 선교지 개발, 재난 국가 구호 및 구제 활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강성영 총장은 “장로님의 선친이신 이성춘 목사님은 기장교회의 교단이 태동하는 데 이바지 하신 분”이라며 “선교회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 복음이 전달되고, 그 복음의 전달자들이 한신대에서 훈련받아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 큰 주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식에는 이 이사장과 강 총장을 비롯해 선교회 부이사장인 김현배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회장, 문희석 이리제일교회 목사, 김은태 이리동부교회 장로 등 학교와 교단 지역 교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신대는 지난해 말부터 기장과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미래 기장 목회자 1인 전액 장학금 후원 캠페인’을 새롭게 마련해 추진해 가는 등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대학발전 기금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