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협박’ 정창욱 “방송 속 제 모습 가공돼…죄송”

입력 2022-01-27 04:25 수정 2022-01-27 09:48
정창욱 셰프. 유튜브 캡처

지인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유명 셰프 정창욱(42)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정씨는 26일 “엄청난 일을 벌여놓고 ‘다 이해해 주겠지’ 하는 위험한 생각을 했다. 사과가 늦어져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정씨는 지인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창욱의 오늘의 요리’ 커뮤니티 게시판에 “정창욱입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2021년 8월에 있었던 사건은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며 “당시 두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 두 분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에도 당사자들에게 간단한 미안함의 표시밖에 하지 못했고 뒤처리도 전무했다. 엄청난 일을 벌여놓고도 ‘다 이해해 주겠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다”며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것이 한심하다”고 했다.

정씨는 “막상 이런 일이 생기자 숨기 바빴다. 이 글을 쓰기까지에도 며칠이 걸렸다”며 “매체에서 보여졌던 저의 모습은 만들어진, 가공의 저였다. 겁쟁이였고 평생을 제멋대로 살았다. 당사자들에 대한 사과와 사건에 대한 입장이 늦어져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분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법기관의 판단에 성실히 따르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8월 미국 하와이에서 유튜브 채널 촬영을 도와주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주먹으로 피해자들을 때리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고소를 받고 정씨를 입건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정씨를 특수폭행·협박 등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