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2027 하계U대회’ 최종 후보도시 선정

입력 2022-01-26 15:12
문인환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정섭 세종시 체육진흥과장, 김진석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 노태현(왼쪽부터) 충남도 체육진흥과장. 대전시 제공.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지난 24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에릭 생트롱(Eric Saintrond) 사무총장으로부터 개최 후보도시로 선정됐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종 개최도시 선정은 10월 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Ekaterinburg)에서 열리는 집행위원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종 선정에 앞서 다음달부터 8월까지 FISU 실무진의 기술점검 및 유치신청서(Bid File)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 그 다음달인 9월은 집행위원 실사단의 현장 평가가 이뤄진다.

2027년 대회 유치에 도전한 곳은 현재까지 충청권 4개 시·도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등 2곳으로 확인됐다.

공동유치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은 대회를 위한 여건이 좋은 편이지만, 2028년 올림픽이 LA에서 개최돼 연이어 2개 대회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불리함이 있다”며 “노스캐롤라이나보다 충청권의 인구가 훨씬 많고 티켓 판매 등을 위한 인프라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회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 충남 천안·아산·보령, 대전, 세종, 충북 청주·충주 등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각각 열린다. 선수촌은 세종에 들어서고 청주 오송에는 1만석 규모의 실내체육관이 신설된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개최에 대한 열망이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공동유치위원회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시·도별 유치추진위원회 활동, 행정지원협의회 운영,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 100만 충청인 서명운동, 충청권 대학·체육계와의 협력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분석 결과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7289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만499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충청권이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면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시설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4개 도시가 자원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대회를 공동유치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며 “560만 충청인의 열망을 모아 최종 후보지로 선택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150개국 1만5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격년제로 홀수 년도에 개최되는 국제종합경기대회다. 오는 6월에는 지난해 연기된 2021년 대회가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대전·청주=전희진 홍성헌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