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중·고등학생 3명 중 1명꼴로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지난해 학생 건강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교생의 32.1%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나왔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26.7% 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초등학생의 경우 과체중 비율이 2019년 24.7%에서 2년만에 32.9%로 올라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체육 수업이나 야외 활동 등이 줄어 활동량이 감소한 것과 배달 음식 섭취가 늘어난 것이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렇게 코로나19로 건강의 변화를 겪은 학생들을 위해 ‘서울학생 건강 더하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산 272억원을 투입해 진단부터 처방, 교육·상담,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비만 의심 소견이 나온 학생에게 관련 병리 검사나 진료 등 검진비 최대 15만원을 지원한다. 검사를 받은 비만 학생은 이후 전문가와 건강상담 후 생활습관 교정, 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의 처방을 받는다.
이외에도 교육청은 비만이나 척추측만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 발달 단계에 맞는 ‘건강더하기 체조’를 개발해 보급하고 불균형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급식에서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린급식바’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미진 인턴기자